국제아이스하키연맹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승격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승격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꺾고 우승

발행 26.04.2014 21:23 GMT+9 | 집필자 김정민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승격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가 2015년 체코에서 열리는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으로 승격했다.

슬로베니아는 2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최종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누르고 4승 1패(승점 12)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으로 복귀했다. 오스트리아는 최종전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2승 2연장승 1패로 승점 10을 기록,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거, 2위를 차지하며 역시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으로 복귀했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핀란드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공동 개최한 2013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에서 각각 조 최하위를 기록,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됐었다.

오스트리아는 앞선 경기에서 헝가리가 일본에 5-4 연장승을 거둠으로써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보, 톱 디비전 승격을 확정했다. 반면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슬로베니아는 톱 디비전 승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서 경기를 맞았다.

이 같은 처지 차이가 결과로 이어진 한판이었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는 2피리어드에 한 골씩 주고 받은 후 3피리어드를 맞았다. 팽팽했던 균형은 3피리어드 8분 49초에 깨졌다. 엔드라인 보드에서 다비드 로드만이 올린 패스를 문전의 얀 우르바스가 마무리, 슬로베니아는 2-1로 앞섰다.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슬로베니아는 종료 1분 32초를 앞두고 수비수 미타 스테비흐의 득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슬로베니아 선수들은 일제히 수문장 루카 그라츠나르 쪽에서 한데 엉켜 톱 디비전 승격의 기쁨을 나눴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에 간판 공격스 안제 코피타(LA 킹스)와 골리 로버트 크리스탄 등 소치 올림픽 8강을 이끈 핵심 멤버 8명이 빠진 채 출전했고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전열을 가다듬어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슬로베니아 우승의 일등공신은 EBEL(오스트리아 1부리그)에서 활약하는 21세의 젊은 골리 그라츠나르(잘츠부르크)다. 팀의 플레이오프 일정 탓에 가장 늦게 슬로베니아 대표팀에 합류한 그라츠나르는 3경기에 출전, 3골을 허용하고 2경기를 셧아웃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라츠나르는 총 76개의 슛을 막아내며 경기당 실점율 1.00, 세이브성공율 0.962의 완벽에 가까운 활약으로 대회 미디어가 선정한 올스타 팀과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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