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그라츠나르, 헝가리 셧아웃

그라츠나르, 헝가리 셧아웃

슬로베니아 헝가리에 2-0 승리

발행 23.04.2014 15:31 GMT+9 | 집필자 김정민
그라츠나르, 헝가리 셧아웃
슬로베니아가 2연속 셧아웃 승을 거두고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복귀 희망을 이어갔다.

슬로베니아가 2연속 셧아웃 승을 거두고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복귀 희망을 이어갔다.

슬로베니아는 23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3차전에서 31세이브를 기록한 수문장 루카 그라츠나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피리어드의 팽팽했던 균형은 2피리어드에 깨졌다. 슬로베니아의 주장 토마스 라진가르가 피리어드 시작 1분 27초 만에 지가 파블린과 미하 스테비흐의 더블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실점한 헝가리는 집중력이 흔들렸고 슬로베니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뽑아냈다. 2피리어드 5분 21초에 안제 쿠랄타가 보스티얀 그레고르츠의 어시스트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헝가리는 유효 슈팅 수에서 9대 15로 뒤지는 등 2피리어드에서 슬로베니아의 힘에 압도당하는 모습이었다.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완패, 슬로베니아에 패배할 경우 내년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승격 가능성이 사라지는 헝가리는 3피리어드에 사력을 다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21세에 불과한 슬로베니아 수문장 그라츠나르는 유효 슈팅 15개를 모조리 막아내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셧아웃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라츠나르는 슬로베니아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소속 팀의 플레이오프 일정 탓에 고양 세계선수권 대회에 불참한 로버트 크리스탄(31. HK 니트라)의 뒤를 이어 슬로베니아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할 재목이다.

그라츠나르는 주니어 대표팀에서부터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다. 그는 2011년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5경기에 출전, 경기당 실점율 2.35를 기록하며 베스트 골리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5경기에 출전해 세이브 성공률 0.941로 또 다시 베스트 골리상을 받았다.

EBEL(오스트리아 1부리그)의 강호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팀의 챔피언결정전 일정 탓에 맨 마지막에 대표팀에 합류한 그라츠나르는 일본과의 1차전, 한국과의 2차전에는 벤치를 지켰지만 헝가리와의 3차전에서 셧아웃을 기록하며 빼어난 잠재력을 확인시켰고 톱 디비전 승격의 관건이 될 우크라이나와의 4차전에서도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라츠나르는 경기 후 “기복이 있었지만 오늘 우리 팀은 전술적으로 빼어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단기간의 토너먼트에서는 2명 이상의 뛰어난 골리가 필요하고 언제든지 출전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오늘 출전해 승리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승 1패(승점 4)를 기록한 슬로베니아는 24일 우크라니아와 4차전, 26일 오스트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