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대한민국 헝가리에 4-7 패

대한민국 헝가리에 4-7 패

3P 추격전 불구, 초반 실점 극복 못해

발행 20.04.2014 23:06 GMT+9 | 집필자 김정민
대한민국 헝가리에 4-7 패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첫판에서 헝가리에 석패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0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대회 1차전에서 후반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4-6으로 졌다.

페널티 관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대한민국은 1피리어드 초반 우세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 붙이는 헝가리를 맞아 선전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거푸 마이너페널티를 받으며 위기에 몰렸다. 11분 19초에 브락 라던스키가 인터퍼런스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했고 11분 34초에는 김기성이 경기 지연으로 2분간 퇴장 당했다. 3대 5의 수적 열세 속에서 잘 버텼지만 2분간 퇴장이 해지된 라던스키가 빙판에 나서자마자 또 다시 차징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로 돌아갔고 결국 14분 18초에 이스트반 바탈리스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기선을 빼앗긴 대한민국은 1피리어드 17분 43초에 안드라스 벤크에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초반 마이클 스위프트의 매치 페널티는 치명적이었다. 스위프트는 2피리어드 4분 43초에 발리시 세복의 머리를 가격해 메이저 페널티(5분간 퇴장)와 매치 페널티(경기 완전 퇴장)을 동시에 받고 링크를 떠났다.

수적 우세를 앞세워 일방적인 공세를 편 헝가리는 7분 12초에 졸탄 아자리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오현호의 트리핑 반칙으로 숏핸디드에 몰린 3피리어드 14분 27초에는 이스트반 소프론에게 네 번째 골을 내줬다.

대한민국은 2피리어드 15분 16초에 브락 라던스키의 파워 플레이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17분 49초에 코바시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1-5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3피리어드가 시작되자마자 6번째 골을 내준 대한민국은 대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헝가리를 매섭게 몰아쳤다. 비록 5골 차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저력을 확인시켰고,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던져주기에 충분한 분투였다.

라던스키가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3피리어드 2분 52초에 김기성의 슈팅이 골리 맞고 나온 것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신상훈이 7분 3초에 맞은 단독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16분 1초에 이돈구가 시원한 슬랩샷으로 골 네트를 가르자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 관중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한민국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골리 대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스트반 바탈리시에게 엠티넷골(골리를 뺀 상태에서 허용한 실점)을 내주며 경기를 마감했다.

대한민국은 21일 오후 7시 30분 일본에 뜻 밖의 1-2 패배를 당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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