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며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며

강릉시, 경기장 건립 등 올림픽 준비에 시동

발행 23.04.2014 14:23 GMT+9 | 집필자 Martin Merk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은 모처럼 아이스하키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고양에서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될 세계선수권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강릉도 대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2010밴쿠버, 2014 소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평창 올림픽의 주요 경기도 산악 지역과 해안 지역에서 나뉘어 치러지게 된다. 평창 올림픽 빙상 경기는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인 강릉에서 열린다. 설상 종목은 태백 산맥과 동해안 사이의 평창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동계 올림픽 종목 가운데 한국은 스피드, 피겨 스케이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그러나 아이스하키는 아직까지 많은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아이스하키가 열릴 강릉을 연고로 한 성인 팀은 없다. 춘천을 프랜차이즈로 삼고 있는 하이원은 강원도를 연고로 한 유일한 성인 팀이지만 아시아리그 홈 경기의 대부분은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한국은 최근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의 경기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대회에서 그룹 잔류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부다페스트에서 기록한 성적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대명 상무)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시켰고 복수 국적을 취득한 마이클 스위프트, 브라이언 영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한국은 고양 세계선수권 개막 후 2연패를 당했지만,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는 목표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강릉시도 평창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아이스하키 담당 스포츠 매니저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윤영씨가 맡고 있다.

한국은 이전 올림픽이 열린 미국(2002 솔트레이크시티), 캐나다(2010 밴쿠버), 러시아(2014 소치)처럼 아이스하키가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팬 층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아이스하키 경기의 TV 중계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반영돼, 고양에서 열리고 있는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의 한국 대표팀 경기는 모두 생중계되고 있을 정도다.

이윤영씨는 “안양 같은 경우 한라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경기가 열릴 때면 아이스링크가 만원 관중을 이룰 정도로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높다”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가 열릴 강릉 아이스링크는 다음달 본격적인 공사 작업을 시작해 201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강릉아이스하키 링크 프로젝트 매니저 구민정씨는 “평창 올림픽 결승전이 열릴 링크인 ‘아이스하키1’은 1만명의 수용 인원에 별도의 보조 링크를 갖추고 강릉종합경기장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컬링과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릴 아이스링크와 중계 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라고 평창 올림픽 빙상 종목 경기장 건설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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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정씨는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강원도 내의 다른 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어떤 도시로 이전하게 될 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원주가 될 가능성이 있”"고 덧붙였다. 원주는 강원도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제 2경기장은 관동대학교 내에 건설될 예정으로 부지 확보를 위해 관동대학교 체육관을 철거할 계획이다. 제 2경기장은 6,000명의 관중석을 갖추게 되며 평창 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게 된다.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1경기장과 2경기장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서울에서 아이스하키 경기장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관람객 수송을 위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고속철도가 건설될 계획이다.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링크 건설 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윤영씨는 “2016년 올림픽 아이스링크가 완공되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강릉에서 개최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로운 팀이 창단되거나 기존 팀이 연고지를 강릉으로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다. 아시아에서는 두 차례 일본에서 열린 후 세 번째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다. 우리에게는 설명하지 못할 정도의 큰 의미가 있다”고 2018 평창 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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