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신구조화로 이변을 노리는 일본

신구조화로 이변을 노리는 일본

마혼 감독 ‘유럽 원정 부담 덜어 유리’ 자신감 밝혀

발행 20.04.2014 10:51 GMT+9 | 집필자 Martin Merk
신구조화로 이변을 노리는 일본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는 6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디비전 1 세계선수권이다.

일본으로서는 2008년 삿포로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치른 후 6년 만에 장거리 원정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이점을 안게 된다. 개최국은 아니지만 ‘홈 어드밴티지’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 예선(한국, 일본, 중국이 풀리그를 벌여 1위 팀이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에 출전하는 제도)’이 2004년 폐지된 후 줄곧 디비전 1에 머물러왔을 뿐, 단 한 차례도 톱 디비전에 승격하지 못했다. 1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해온 셈이다. IIHF 세계 랭킹에서도 20위권 안팎에 머물러왔을 뿐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했다. 2014년 2월 기준으로 일본 남자 대표팀의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은 22위다.

하지만 일본 아이스하키의 저변은 무시할 수 없다. 성인 남자 등록 선수만도 1만 5,000명에 이르고 해외 무대에서 경기력을 인정 받은 선수도 여럿 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쿠지 슈헤이(오지 이글스)다. 쿠지는 지난 네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매번 4포인트 이상을 기록하는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일본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다나카 고(31.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는 30대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고, 골키퍼 후쿠후지 유타카(32. 닛코 아이스벅스)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를 경험했다.

일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랜 제자리 걸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해부터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마크 마혼 일본 대표팀 감독은 “ 일본은 2013년 세계선수권 엔트리의 절반을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로 채웠다. 국제 대회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고 일본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일본 대표팀의 세대교체 계획을 설명했다.

일본은 세대교체의 첫 발을 내디딘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력의 중추를 이루던 베테랑에 ‘젊은 피’를 합류시켜 점진적인 세대 교체를 이룬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혼 감독은 “일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과 에너지 넘치는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일본 특유의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으로 장거리 원정을 떠나지 않고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일본 대표팀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일본 선수들에게 한국 원정 경기는 매우 익숙하다. 2003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출범한 이래, 매년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이다.

마혼 감독은 “유럽으로의 장거리 원정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일본에게 대단히 유리한 조건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고양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이 유래 없는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주력 선수를 대거 제외한 채 대회에 나선다는 점은 내년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대회에 아시아 국가가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20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슬로베니아와의 첫 경기는 일본 아이스하키가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12년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일본은 슬로베니아에 2-4로 졌지만 오스트리아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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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과 다름 없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아이스하키가 이변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양=마틴 머크

골리:
Yutaka Fukufuji, Nikko Ice Bucks
Yuta Narisawa, Oji Eagles

수비수:
Kazumasa Sasaki, Oji Eagles
Aaron Keller, Oji Eagles
Denis Akimoto, Nippon Paper Cranes
Ryo Hashimoto, Oji Eagles
Shun Sakata, Nippon Paper Cranes
Takafumi Yamashita, Oji Eagles
Shinya Yanadori, Nippon Paper Cranes

공격수:
Yuto Osawa, Oji Eagles
Takuma Kawai, Tohoku Free Blades
Masahito Nishiwaki, Nippon Paper Cranes
Hiroshi Sato, Nippon Paper Cranes
Go Tanaka, Tohoku Free Blades
Kohei Mitamura, Oji Eagles
Daisuke Obara, Nippon Paper Cranes
Takeshi Saito, Oji Eagles
Shuhei Kuji, Oji Eagles
Kenta Takagi, Nippon Paper Cranes
Seiji Takahashi, Oji Eagles
Hiroki Ueno, Nikko Ice Bucks
Takuro Yamashita, Tohoku Free Bl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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