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일본, 톱 디비전 승격 실패

일본, 톱 디비전 승격 실패

헝가리에 슛아웃 패배, 3위에 머물러

발행 26.04.2014 18:58 GMT+9 | 집필자 김정민
일본, 톱 디비전 승격 실패
일본이 간발의 차로 2015년 체코에서 열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승격을 놓쳤다.

일본은 2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마지막 경기에서 헝가리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5-4로 패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승점 10점을 기록한 일본은 슬로베니아에 1-3으로 패한 오스트리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로 밀려났다.

헝가리를 이길 경우 자력으로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일본으로서는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 마지막 1분 6초를 버텨내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것이 화근이 됐다.

일본은 3피리어드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4-3으로 앞서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사상 최초의 자력 톱 디비전 진출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자국에서 날아온 100여명의 열성 팬들의 응원을 업은 헝가리는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헝가리는 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골리 졸탄 헤티니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말톤 바시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던 상황에서 최후의 1분을 버티지 못한 일본은 연장 피리어드에 헝가리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페널티샷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1번 슈터 쿠지 슈헤이가 송곳 같은 슛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가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헝가리 1번 슈터 야노스 하리는 퍽 컨트롤 미스로 슈팅을 날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헝가리는 2번 슈터 말톤 바스가 페널티샷을 성공시켰고 일본의 2번 슈터 우에노 히로키의 슈팅은 헤테니에 막혔다. 나란히 3번 슈터가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헝가리의 베테랑 말톤 바스는 타이브레이크 슛아웃에서 거푸 슈터로 나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4번째 슈터로 낸 오바라 다이스케가 득점했지만 뒤를 이어 페널티샷에 나선 쿠지 슈헤이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슈팅 기회를 놓치는 어이 없는 불운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철벽을 과시한 주전 수문장 후쿠후지 유타카가 무릎 부상으로 3피리어드 8분 42초에 벤치로 물러나고 백업 골리 유타 나리사와가 기용되는 등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은 한판이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은 이어진 경기에서 슬로베니아가 오스트리아를 3-1로 이김에 따라 3위에 머무르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디비전 1 그룹 A에서 자력 승격할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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