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일본, 우크라이나 꺾고 선두

일본, 우크라이나 꺾고 선두

쿠지 슈헤이 2골, 우크라이나에 3-2 승

발행 23.04.2014 19:56 GMT+9 | 집필자 김정민
일본, 우크라이나 꺾고 선두
일본 아이스하키의 기세가 놀랍다. 일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3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3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우크라이나를 3-2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차전에서 소치 올림픽 8강 팀인 슬로베니아를 2-1로 물리친 것이 전적으로 행운에 의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결과다.

우크라이나는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2-3으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2차전에서 헝가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으로 완승,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평가됐지만 일본 아이스하키 특유의 빠르고 세밀한 플레이에 밀리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1피리어드부터 일본의 스피드에 눌려 고전했다. 우크라이나는 헝가리전과 달리 둔탁한 움직임을 보였고 일본의 빠른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은 첫 번째 파워 플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변의 전주를 울렸다. 1피리어드 3분 49초에 데니스 이사옌코가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했고 일본의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4분 31초에 쿠지 슈헤이가 애런 켈러-다나카 고로 이어진 패스를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 근처에서 송곳 같은 원타이머로 마무리, 골대 구석을 갈랐다.

우크라이나는 7분 19초에 올레그 마테루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일본은 13분 11초에 쿠지 슈헤이의 슬랩샷으로 달아났다. 우크라이나는 1피리어드 유효 슈팅 수에서 5대 11로 밀리는 등 헝가리전에서 보여준 위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크라이나는 2피리어드 들어 조금 호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 골문을 열지 못했다. 3피리어드 초반은 우크라이나가 압도했다. 안드리 미흐노프와 막심 크비첸코를 앞세워 일본 골문을 두들겼고 3피리어드 2분 54초에 미흐노프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는 4분 11초에 류 하시모토가 체킹 프럼 비하인드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와 미스컨덕트(10분간 퇴장)을 부과 받으며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하는 등 높은 퍽 점유율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안됐다.

수세에 몰리던 일본은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잡은 역습 찬스에서 야마시타 다쿠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며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렸다.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일본은 슬로베니아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일본은 24일 오후 7시 30분 대한민국과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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