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대한민국 슬로베니아에 0-4 패

대한민국 슬로베니아에 0-4 패

대등한 경기 펼쳤으나 골 결정력 아쉬워

발행 21.04.2014 22:33 GMT+9 | 집필자 김정민
대한민국 슬로베니아에 0-4 패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21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0-4로 졌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2014 소치 올림픽 8강에 오른 강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에 거듭된 파워 플레이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슬로베니아는 1피리어드 10분 50초에 투 매니 플레이어스(선수 교체 때 실수로 6명의 스케이터가 출전하는 것) 로 팀 페널티를 부과 받았고 이어 9분 4초에 지가 파블린이 퍽 핸들링 반칙, 9분 39초에는 얀 무르삭이 슬래싱 반칙으로 거푸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다.

5대 3 파워 플레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은 이를 살리지 못했다. 얀 무르삭, 얀 우르바스, 미티야 로바, 블라즈 그레고르치 등 소치 올림픽 멤버가 17명이나 포진한 슬로베니아는 두 명이나 열세인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한국의 공세를 봉쇄했다.

무려 4분간 이어진 파워 플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수비진이 흔들리며 두 골을 허용했다.

김원중의 후킹 반칙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던 2피리어드 5분 51초에 얀 우르바스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6분 47초에는 미하 베를리치에 추가골을 내줬다.

곧바로 이날 경기 두 번째 5대 3 파워 플레이 찬스를 맞았지만 또 다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한국으로서는 뼈아팠다. 슬로베니아는 7분 35초에 마르첼 로드만, 8분 24초에 미티야 로바가 연속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흔들림 없이 한국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이 거듭된 찬스를 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슬로베니아는3피리어드가 시작하자마자 알레스 무시츠가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한국은 또 다시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고 영패를 모면하기 위해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슬로베니아에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실점)을 허용하는데 그쳤다.

대회 참가 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따내지 못한 한국은 23일 오후 7시 30분 오스트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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