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

일본, 슬로베니아 격파 대이변

일본, 슬로베니아 격파 대이변

후쿠후지 유타카 선방에 힘입어 2-1 역전승

발행 20.04.2014 20:09 GMT+9 | 집필자 김정민
일본, 슬로베니아 격파 대이변
일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소치 올림픽 8강 팀인 슬로베니아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일본은 20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1차전에서 데니스 아키모토의 결승골과 수문장 후쿠후지 유타카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슬로베니아를 2-1로 물리쳤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슬로베니아는 슈퍼스타 안제 코피타(LA 킹스)와 주전 골리 로버트 트리스탄을 비롯, 지가 예글리치, 록 티카르, 사바후딘 코바세비치 등 소치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끈 주력 멤버가 다수 제외됐지만 이번 대회 최강 팀으로 평가됐다.

일본은 1피리어드 초반부터 쿠지 슈헤이를 중심으로 특유의 빠른 플레이로 슬로베니아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슬로베니아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일본은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슬로베니아는 2피리어드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NHL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서 뛴 경력이 있는 얀 무르삭(CSKA 모스크바)를 앞세운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아시아 최초로 NHL에서 뛴 경력이 있는 후쿠후지가 지키는 일본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슬로베니아는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세 차례 잡은 파워 플레이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하는 등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슬로베니아는 2피리어드 막판 마침내 일본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얀 무르삭의 어시스트로 지가 파블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일본은 3피리어드 4분 47초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바라 세이지 다카하시의 슈팅이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오바라 다이스케가 마무리, 슬로베니아 골 네트를 갈랐다. 상승세를 탄 일본은 3피리어드 11분 25초에 알레스 무시치의 인터퍼런스 반칙으로 얻은 파워 플레이 찬스에서 천금의 역전골을 터트렸다. 세이지 다카하시-니시와키 마사히토로 이어전 패스를 아키모토 데니스가 강력한 원타이머로 마무리, 슬로베니아 골 네트를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역전을 허용한 슬로베니아는 맹공을 퍼부었지만 일본의 육탄 방어선을 뚫지 못한 채 종료 휘슬을 맞았다.

거함을 격침시키며 승점 3점을 획득한 일본은 21일 12시 30분 오스트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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